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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016-9][개발]SQL 첫걸음 :하루 30분 36강으로 배우는 완전 초보의 SQL 따라잡기

SQL 첫걸음 :하루 30분 36강으로 배우는 완전 초보의 SQL 따라잡기  SQL을 공부하려고 마음먹고 고른 책, 아사이 아츠시의 『SQL 첫걸음』. 제목부터 ‘첫걸음’이라는 말이 붙어 있듯이, 이 책은 정말 완전 초보자를 위한 SQL 입문서 이다. 내가 원했던 것도 입문서 였으니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 몇 장을 읽을 땐 솔직히 너무 쉬운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SELECT 문, WHERE 조건절, ORDER BY… 이미 눈에 익은 기본 문법이 줄줄 나오니  “엥? 내가 이걸 왜 사서 읽고 있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책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기초적인 문법에서 시작해서 점점 난이도를 올려가며 실전 예제까지 확장해 나가는 구성이 은근히 탄탄했다. 처음엔 쉬운 듯했지만, 뒤로 갈수록 JOIN, 서브쿼리, GROUP BY 등을 다루는 파트에 들어가면서 초보가 막히기 쉬운 지점들을 부드럽게 짚어주는 설명이 꽤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분량이 좀 적다는 것이다. 정말 ‘첫걸음’ 에 딱 알맞은 만큼만 다루고 있어서, SQL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SQL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지?’ 라는 막막함을 없애주기엔 충분하다. 따라서 이 책은  SQL을 처음 접하는 사람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원하는 입문자 복잡한 설명 없이 실습 위주로 SQL 기초를 다지고 싶은 분 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TL;DR “너무 쉬운 거 아냐?” 싶을 수도 있지만,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

부자언니 부자특강 - 유수진

『부자언니 부자특강』 - 유수진   재테크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적합한 책, 유수진의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여성 직장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재테크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듯이,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재테크 전략이 중심이었습니다. 저자는 경제적 독립을 꿈꾸는 젊은 여성들에게 현실적인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주며,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부터 구체적인 실천 방안까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재테크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천 가능한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월급 관리 방법, 저축 습관 기르기, 투자 마인드 형성 등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공합니다. 처음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다만,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재테크 책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기혼자나 남성 독자들에게는 책의 일부 내용이 공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애 아빠’로서 읽으면서 일부 내용은 제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테크 초보로서 동기부여를 받는 데는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만약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여성 직장인이거나, 재테크에 대해 기초부터 차근히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부자언니 부자특강』은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쉬운 언어로 실전적인 팁을 제공하기 때문에, 돈 관리에 관심이 있는 재테크 초보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그 언젠가 읽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책. 마치 처음 접하는 소설처럼 빠져들어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땐 내가 너무 어렸거나, 그냥 흘려 읽었거나. 기억나는 건 ‘와타나베’라는 이름 정도. 그때는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을지도.   이번에 다시 읽으며 느낀 건, 상실의 시대는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어딘가 결핍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사랑하면서도 그녀에게 완전히 다가갈 수 없고, 미도리는 가족의 부재 속에서도 씩씩한 척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하다. 나가사와는 모든 걸 가졌지만 결국 공허함을 피할 수 없고, 레이코는 과거에 묶여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잃고, 상실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상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루키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공간과 사물, 그리고 공허한 순간들 속에서 감정을 보여준다. 나오코와 와타나베가 숲 속을 거닐던 장면, 미도리가 병실에서 와타나베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내 옆에 있어줘" 라고 했던 장면, 레이코가 기타를 치며 마지막 밤을 보내던 장면. 그 어떤 긴 대사보다, 그 순간들이 더 많은 걸 말해준다.   이번에 다시 읽고 나서야 이 소설이 제대로 와닿는 건, 그사이 내가 잃어버린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저 흘려보냈던 문장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마음에 남는다. 젊음과 사랑, 그리고 상실이란 결국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것이 아닐까. P.S. 그래도 비틀즈의 Norwegian Wood는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니네 ㅎ

차일드 44 - 톰 롭 스미스

차일드 44 - 톰 롭 스미스   이 소설은 1950년대 소련을 배경으로 비밀조직의 유능한 대원인 레오가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초반부에는 연쇄 살인 사건 보다는 레오 자신의 심경의 변화 및 몰락에 집중한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길이서 읽다보면 언제 사건을 해결하나 걱정까지 든다. 소설은 1970년대 말에서부터 1990년대까지 10년 동안 52명의 여성과 아이들의 살해한 사건을 바탕으로 시대를 1950년대로 옮긴다. 1950년대의 사회상과 잘 버무려진 것 같다.   사실 [차일드 44]에서 제일 무서운 부분은 프롤로그 라고 생각된다. 1930년대 우크라이나 대기근을 배경으로 하는데 먹을 것이 하나도 없이 그저 살아가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섬뜩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운동은 새해마다 많은 사람이 세우는 대표적인 목표다. 하루 만 보 걷기나 헬스장 가기 같은 계획은 흔히 듣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지나친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일본 군마 현 나카노조 마을 주민 5000명을 대상으로 장기 연구를 통해 적정한 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이를 "메츠 건강법"으로 정리했다.    "메츠"는 운동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저강도에서 고강도까지 운동의 수준을 수치화한 개념이다. 이 책의 핵심은 "중강도 운동"이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중강도 운동의 기준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고령자의 경우 집안일이나 산책만으로도 중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젊은층은 더 높은 수준의 활동이 필요하다.   저자가 추천하는 중강도 운동은 빨리 걷기 다.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노래는 부를 수 없는 정도"라는 설명은 직관적이고 따라 하기 쉽다. 저자의 주장은 건강을 위해 운동은 반드시 거창하거나 힘들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며,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실천 가능한 운동 방법을 제시한다.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적정한 수준에서 운동하라. 이는 현대인의 운동에 대한 강박과 부담을 덜어주는 유익한 조언이다. 다만, 중강도 운동의 기준과 메츠 건강법에 대한 설명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Book][2016-3][소설]마션(The Martian) - 앤디 위어

『마션』 – 과학과 유머가 살아있는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마션 - 8p 전자도서관에서 예약 걸어두고 무려 2개월 만에 드디어 읽게 된 책, 『마션(The Martian)』. 이미 영화로 먼저 접했던 작품이었지만, 역시 소설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도 정말 인상 깊었지만, 제한된 러닝타임 내에서 이야기를 다 담기엔 역부족이었음을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다. 영화는 볼거리와 긴박감에 초점을 두고 빠르게 전개되지만,책에서는 마크 와트니가 겪은 하나하나의 시련과 위기를 훨씬 자세하고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사실 책에 등장하는 내용 중엔 솔직히 100%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마크 와트니의 유쾌한 말투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다시 위로 가서 소설의 첫 부분을 봐라. 매우 중요한 소설의 첫 문장을 "아무래도 좆됐다" 라고 쓰는 저 대범함. 그리고 과학적인 부분은 어떤가. 복잡한 화학, 물리, 생물학 지식들이 적절한 비유와 유머로 풀어져 있어서 마치 과학 교양서를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는 기분을 들게 한다. 고립된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남자의 처절한 분투, 하지만 그의 기록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이 책은 ‘과학’보다도 인간의 생존 의지, 유머, 낙천적인 태도에 더 마음이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와트니라는 인물의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독자로서 지구에서 그를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