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의 소설 지문 사냥꾼.
몇 년 전, 이적이 책을 냈다고 했을 때, 패닉 노래의 가사들을 떠올리며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때 한 번 읽고 싶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12가지의 단편들. 내용은 전반적으로 패닉 2집 느낌이라고 할까? 딱 2집의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느낌이다.
솔직히 초반 단편들은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라는 단편집에 나올 듯한 소재들이지만 그 것처럼 이야기를 전개시키지 못했다.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 척하는 문장들이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초반에 실망감을 가지고 읽다보면 [제불찰 씨 이야기]라는 단편이 나온다. 귀파주는 직업을 가진 "제불찰"씨의 이야기. "제씨 앞에 열린 귀는 실상 닫혀 있다."라는 문장이 나타내주는 것처럼 소통하고 싶어하지만 소통하지 못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불찰 씨에 삶에 빠졌다가 나온 이후 다시 몇 개의 재기발랄할 것 같았던 단편들을 지나면 드디어 [지문사냥꾼]이 나온다. 왜 단편집 제목을 [지문사냥꾼]으로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바로 이해가 간다. 중세 어느 나라의 작은 도시를 연상케하는 배경과 사람의 지문을 없애는 한 남자. 조금 긴 단편이지만 이야기 내용도 훌륭하고 여러 등장인물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단지 주인공 이름을 영어 이니셜로만 하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건지 맞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인지 주요 인물들은 영문 이니셜이요. 이외의 사람들은 직합으로만 불린다.
제불찰 씨와 지문 사냥꾼...두 인물은 모두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인물들이다. 이전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소통의 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진실로 소통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우리들이 떠올라고 두 인물들에게 더 공감이 간다.
몇 년 전, 이적이 책을 냈다고 했을 때, 패닉 노래의 가사들을 떠올리며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때 한 번 읽고 싶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12가지의 단편들. 내용은 전반적으로 패닉 2집 느낌이라고 할까? 딱 2집의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느낌이다.
솔직히 초반 단편들은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라는 단편집에 나올 듯한 소재들이지만 그 것처럼 이야기를 전개시키지 못했다.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 척하는 문장들이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초반에 실망감을 가지고 읽다보면 [제불찰 씨 이야기]라는 단편이 나온다. 귀파주는 직업을 가진 "제불찰"씨의 이야기. "제씨 앞에 열린 귀는 실상 닫혀 있다."라는 문장이 나타내주는 것처럼 소통하고 싶어하지만 소통하지 못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불찰 씨에 삶에 빠졌다가 나온 이후 다시 몇 개의 재기발랄할 것 같았던 단편들을 지나면 드디어 [지문사냥꾼]이 나온다. 왜 단편집 제목을 [지문사냥꾼]으로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바로 이해가 간다. 중세 어느 나라의 작은 도시를 연상케하는 배경과 사람의 지문을 없애는 한 남자. 조금 긴 단편이지만 이야기 내용도 훌륭하고 여러 등장인물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단지 주인공 이름을 영어 이니셜로만 하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건지 맞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인지 주요 인물들은 영문 이니셜이요. 이외의 사람들은 직합으로만 불린다.
제불찰 씨와 지문 사냥꾼...두 인물은 모두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인물들이다. 이전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소통의 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진실로 소통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우리들이 떠올라고 두 인물들에게 더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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