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참 이상해." 에리가 말했다.
"뭐가?"
"그렇게 멋진 시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게. 온갖 아름다운 가능성이 시간의 흐름 속에 잠겨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그렇다. 멋진 시대...혹은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내 나이도 쓰쿠루와 비슷한 35살. 그만큼 다채로운 친구들과 다아나믹한 경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시절을 가끔 추억한다.
누구나 이 나이 쯤의 사람들은 기억하고픈 시절이 있다. 나는 다행히 그 시절의 친구들과 아직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은 거스를 수는 없다. 여전히 친한 녀석들이지만 그 시절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세월이 흘러가며 연인이 생기고 가족이 생기고 벗들의 우선순위는 멀어져간다. 쓰쿠루의 순례는 나 자신의 순례길이 되었다.
갑자기 친구들과 다니던 학교가 가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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