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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도서 정산

1월
영장류 게임
퇴마록 말세편1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퇴마록 말세편2
퇴마록 말세편3
퇴마록 말세편4
퇴마록 말세편5

2월
0~3세, 아빠 육아가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밀실살인 게임 마니악스
마흔, 뱃살과의 전쟁
28

3월
(튼튼~쑥쑥~)아기 마사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다크타워 4부 - 마법사와 수정 구슬 (상)
조이랜드

4월
만화경제상식사전
아무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아기의 비밀
빅 픽
트렌드 코리아 2014

5월
곤충의 유혹
망원동 브라더스
Clean Code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30대, 평생 일자리에 목숨을 걸어라
지문사냥꾼
커피의 거의 모든 것

6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파운데이션

7월
파운데이션과 제국
제 2 파운데이션
어둠 속의 남자

8월
생각에 관한 생각
피곤한 남자
닥터 슬립1
닥터 슬립2
몽환화

9월
파운데이션의 끝
퀴디치의 역사
신비한 동물사전
파운데이션과 지구

10월
마법의 순간
베이비 사인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
발칙한 유럽산책
퇴마록 외전 - 마음의 칼

11월
올댓워치(All that Watch)
69 sixty nine
살인자의 기억법
간헐적 단식

12월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
4페이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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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 아가사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And then there were none - Agatha Christie Ten Little Soldier Boys Ten little soldier boys went out to dine; One choked his little self, and then there were nine. Nine little soldier boys sat up very late; One overslept himself, and then there were eight. Eight little soldier boys traveling in Devon; One said he’d stay there, and then there were seven. Seven little soldier boys chopping up sticks; One chopped himself in halves, and then there were six. Six little soldier boys playing with a hive; A bumblebee stung one, and then there were five. Five little soldier boys going in for law; One got in chancery, and then there were four. Four little soldier boys going out to sea; A red herring swallowed one, and then there were three. Three little soldier boys walking in the zoo; A big bear hugged one, and then there were two. Two little soldier boys sitting in the sun; One got frizzled up, and then there was one. One little soldier boy left all alone; He went and hanged himself, and th...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그 언젠가 읽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책. 마치 처음 접하는 소설처럼 빠져들어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땐 내가 너무 어렸거나, 그냥 흘려 읽었거나. 기억나는 건 ‘와타나베’라는 이름 정도. 그때는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을지도.   이번에 다시 읽으며 느낀 건, 상실의 시대는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어딘가 결핍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사랑하면서도 그녀에게 완전히 다가갈 수 없고, 미도리는 가족의 부재 속에서도 씩씩한 척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하다. 나가사와는 모든 걸 가졌지만 결국 공허함을 피할 수 없고, 레이코는 과거에 묶여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잃고, 상실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상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루키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공간과 사물, 그리고 공허한 순간들 속에서 감정을 보여준다. 나오코와 와타나베가 숲 속을 거닐던 장면, 미도리가 병실에서 와타나베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내 옆에 있어줘" 라고 했던 장면, 레이코가 기타를 치며 마지막 밤을 보내던 장면. 그 어떤 긴 대사보다, 그 순간들이 더 많은 걸 말해준다.   이번에 다시 읽고 나서야 이 소설이 제대로 와닿는 건, 그사이 내가 잃어버린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저 흘려보냈던 문장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마음에 남는다. 젊음과 사랑, 그리고 상실이란 결국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것이 아닐까. P.S. 그래도 비틀즈의 Norwegian Wood는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니네 ㅎ

카산드라의 거울 - 베르나르 베르베르

카산드라의 거울 - 베르나르 베르베르 [웃음] 이후에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었다. 그의 작품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라는 호기심과 함께, 그가 다루는 주제가 항상 방대하고 심오하다는 점이었다. 이번 [카산드라의 거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소설의 주제는 ‘미래’ .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그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거대함이 다소 과장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베르베르의 초기 작품인 [아버지들의 아버지] , [천사들의 제국] , [타나토노트] 를 읽을 때는 이 거대함 속에서도 빨려들어갈 듯한 흡입력이 있었다. 이야기가 조금 황당해도 재미있었고, 그의 상상력을 따라가는 즐거움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카산드라의 거울] 에서는 그 거대함이 오히려 동떨어진 느낌으로 다가왔다. [카산드라의 거울] 은 분명 베르베르다운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방대한 상상력, 철학적 메시지, 그리고 한 발짝 떨어져 인류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선까지, 그만의 스타일이 여전히 나타난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 너무 익숙해 졌는지 조금 식상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