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무라카미 류. 제목 : 69
무라카미 류의 작품을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묘한 흥분(?)을 가질 지도 모른다.
나 역시 '이거 지하철에서 읽을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1969년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왠지 모를 실망감이 들었다면 정상(?)적인 반응일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
의외로 밝은 내용을 읽다보면 가네시로 가즈키의 레볼루션 No.3 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억압받는 학생들과 축제. 몇 십년이 흘러도 학교는 언제나 비슷한 느낌을 가질수 밖에 없는것 같다.
내용은 여느 그 시절의 이야기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하지만 초반에 ○○○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냥 ○○○ 다. 라는 문장이 너무 빈번하게 나와서 지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번역 상의 문제인지 원본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기술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의 문제로 하고 싶다.
이 책은 작가의 말에 책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즐겁게 살았던 사람은 좋게, 즐겁게 살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나쁘게 썼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나의 최고 즐거웠던 순간들은 어느 때였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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