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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15의 게시물 표시

[Book][2015-10][육아](한 권으로 끝내는)두뇌 쑥쑥 육아법 0~5세

돌이 지난 유찬이랑 좀 더 재미있게 놀아 줄 것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빌린 책. 제목은 0~5세 이지만 내용은 3~5세 정도 아이가 타겟으로 보인다. 놀이 내용도 그렇고 뒤에 엄마와 아이의 성격에 따른 진단도 아이가 말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볼 부분이 1/3밖에 안되었음.

[Book][2015-9][여행]디스 이즈 타이베이 - 신서희

4월 대만 여행의 맛을 들이기 위해 빌린 책. 몇 주 동안 회사에 들고 다녔지만 연휴 떄 한 시간 정도 커피숍에서 집중해서 본 것이 더 머리에 남았다. 역시 여행 준비는 평온한 상태에서 해야 집중이 잘되는 것 같음. 책이 2014년 판이어서 그런지 최신 내용도 잘 되어 있고 근교지방 코스도 잘 되어 있는 것 갔다. 여행 갈 때 다시 한번 빌려가야 겠음. ㅎ

[Book][2015-8][그래픽노블]쥐 - 아트 슈피겔만

쥐 - 아트 슈피겔만   아트 슈피겔만의 그래픽 노블 쥐 는 단순한 만화 이상의 깊이를 가진 작품이다. (그래픽 노블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20주년 기념 합본을 통해 다시 만난 쥐 는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묵직한 울림을 준다. 처음 쥐를 읽었던 때의 기억은 희미하지만(중고등학생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 다시 읽으며 느낀 감정은 훨씬 선명하고 깊다.   쥐 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작가의 아버지 블라덱 슈피겔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나치 치하에서 유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가족과 생명을 잃고도 살아남아야 했던 인간의 고통과 끈질긴 생존 본능이 담담하게 묘사된다.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참상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억이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한다. 작가가 아버지를 인터뷰하며 경험하는 갈등과 상처,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로 인해 겪는 트라우마까지,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복잡한 얽힘을 충실히 드러낸다.   특히 충격적인 점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블라덱이 또 다른 인종, 특히 흑인에 대해 차별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나치의 인종차별과 학살을 경험한 사람이 다시금 다른 이들을 차별한다는 사실은 인간의 모순과 편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런 아이러니는 단순히 비난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블라덱의 모습을 보며 “결국 인간은 인간일 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슈피겔만의 그림은 잘 그린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홀로코스트의 끔찍함이 오히려 담담하게 전개되는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과거의 고통을 더 깊게 느끼도록 만든다.   쥐 는 단순히 홀로코스트를 기록한 역사적 작품을 넘어, 기억과 트라우마, 인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은 아픈 역사를 다루지만, 그 아픔 속에서도 우리가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Book][2015-7][소설]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작년에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모음집이다. 모음집 제목이 여자없는 남자들인데 동일 제목은 단편의 모음집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다. '흠..끝판왕인가.' 생각하면서 읽어가는데 마지막 단편을 남겨놓고 책이 거의 끝나갔다. 이렇게 적은 분량이 단편의 모음집 제목이 될만한가 생각했는데...읽다보니 이 단편아니면 제목으로 할 것이 없었다. 한 남자가 새벽에 받은 한 통의 전화. 그로 이어지는 생각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진짜 별다른 사건 없이 결론 없이 이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 하루키가 최고인거 같다. 괜시리 <A Summer Place>가 듣고 싶네.

[Book][2015-6][소설]음유시인 비들 이야기 - 죠앤 K. 롤링

[퀴디치의 역사], [신비한 동물 사전]에 이은 해리포터 스쿨북 마지막 이야기이자 제일 재미있게 본 책. 사실 전의 두 책은 해리포터가 없었으면 전혀 재미가 없을 내용이지만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150여 페이지에 5개의 단편이 들어있고 그림동화의 마법사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용이 주는 교훈도 비슷하다고 하겠다. 그 중에서도 [엄청난 행운의 샘]과 [마술사의 털난 심장]이 기억에 남는다. [엄청난 행운의 샘]은 유찬이에게도 읽어주고 싶을 정도로 재미와 교훈을 가지고 있다. 반면 [마술사의 털 난 심장]은 잔혹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확실히 유찬이에게 읽어줄 내용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