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신간이 나왔을 떄, 그 작품과 맞불(?)을 놓았던 작품. 작가가 그랬을 리는 없고, 서점이나 출판사가 그렇게 작전을 짠 거 겠지. 여튼 그 시점도 한참 지나서 하루키의 작품은 아직 못 읽었지만, 이 작품은 우연히 읽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오랜만에 읽어본 한국 소설이다. 뭐 퇴마록도 있지만 그건 다시 읽은 것이니 논외로 치자. 이상하게 한국 소설은 잘 손이 안간다. 오히려 일본 소설에 눈이 더 가는 건 왠지 모르겠다. 앞으로 한국 소설을 선택 할 떄 정유정이라는 이름을 선택지에 추가해야 겠다. 사실 왜 소설 제목이 28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28일 동안 일어난 것인지 정확한 날짜 계산을 안해봐서 모르겠고, 그거 말고는 딱히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소설 초반 프롤로그의 몰입감은 최고 였던 것 같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부분이 약해보인다. 클라이막스가 두 개로 나눠져서 좀 희미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국내 소설에 눈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