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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 아가사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And then there were none - Agatha Christie Ten Little Soldier Boys Ten little soldier boys went out to dine; One choked his little self, and then there were nine. Nine little soldier boys sat up very late; One overslept himself, and then there were eight. Eight little soldier boys traveling in Devon; One said he’d stay there, and then there were seven. Seven little soldier boys chopping up sticks; One chopped himself in halves, and then there were six. Six little soldier boys playing with a hive; A bumblebee stung one, and then there were five. Five little soldier boys going in for law; One got in chancery, and then there were four. Four little soldier boys going out to sea; A red herring swallowed one, and then there were three. Three little soldier boys walking in the zoo; A big bear hugged one, and then there were two. Two little soldier boys sitting in the sun; One got frizzled up, and then there was one. One little soldier boy left all alone; He went and hanged himself, and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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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4분 뒤: 스티븐 킹(Stephen King) #자정 2분 뒤 - 비밀의 창, 비밀의 화원

 자정 4분 뒤: 스티븐 킹/ 자정 2분 뒤 - 비밀의 창, 비밀의 화원 비밀의 창, 비밀의 화원은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중편 집 "자정 4분 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유명한 소설가 모튼 레이니는 여름 별장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아내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후에 지집에서 나와서 여름 별장에 있게 된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존 슈터라는 사람이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그는 레이니의 단편 중에 하나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며 자신이 썼다는 원고를 들고 찾아온다. 그리고 점점 레이니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다.   스티븐 킹 소설에서는 작가가 많이 나온다. 이 중편 집의 첫번 째 이야기였던 랭골리어에서도 추리소설 작가가 나와서 큰 역할을 하고, 다크 하프의 주인공도 작가였다. 그리고 그 유명한 "샤이닝(Shining)"의 주인공도 작가이자 교사였다. 특히 샤이닝의 잭 토런스는 모튼 레이니와 많이 닮아있다. 그도 잭 토런스와 비슷하게 서서히 미쳐간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하지만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며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 소설은 2004년 조니 뎁이 주연을 맡은 시크릿 윈도우라는 이름으로 영화로 만들어 졌는데 소설과는 다른 결말을 취하고 있다.

자정 4분 뒤 : 스티븐 킹 (Stephen King) #자정 1분 뒤 - 랭골리어

 자정 4분 뒤 : 스티븐 킹 / 자정 1분 뒤 - 랭골리어 "랭골리어"는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중편 집 "자정 4분 뒤"의 첫 번째 이야기다. 비행기가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마친 후 승무원이 음료 서비스를 준비하던 찰나, 잠을 자던 승객 이외의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다. 모든 소지품을 놔둔 채. 이렇게 흥미로운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이후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더욱 풍부해진다. 알 수 없는 외부의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간들과 그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인물 간의 관계는 마치 [The Mist]를 연상 시킨다. 또한 이 이야기는 해방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이후 이야기는 스포일러는 포함하고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들은 그만 읽어주세요. 이 이야기에서는 크게 두 개의 해방의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로부터 정신적 신체적 학대와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크레이그와 자신의 착각으로 아이들을 죽였던 닉. 그들은 자기를 짖누르던 압박에서 같은 방식으로 벗어났다. 죽음이라는 방식으로....

도파미네이션 - 애나렘키

도파미네이션 - 애나렘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중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마약과 관련된 중독은 뉴스에서나 영화에서 자주 반복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중독을 단순히 개인의 의지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중독은 우리의 뇌와 신경 화학 작용에서 기인하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도파미네이션" 은 이러한 중독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중독, 특히 도박 중독은 금전적 이득보다는 보상 발생의 예측 불가능성에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2010년 Jakob Linnet의 연구에 따르면, 도박 중독자는 돈을 땄을 때는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의 도파민을 분비하지만, 돈을 잃었을 때는 도파민 수치가 훨씬 낮아진다고 합니다. 이는 그들의 뇌가 보상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재구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도파민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상황은 승패 확률이 비슷한 불확실성이 가장 높은 순간입니다. 이로 인해 도박 중독자는 손실 추구(loss chasing)라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는 지면 질수록 도박을 계속하고 싶어지고, 지다가 이겼을 때의 쾌감이 강력해지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중독자가 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지 설명해 줍니다. 책은 중독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로서, DOPAMINE이라는 약어로 표현된 6단계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D (Data): 너 자신을 알라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독 극복의 첫걸음입니다. 현재 내가 중독된 행동이 무엇인지, 그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O (Objectives):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행동에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근거를 찾아내야 합니다. P (Problems): 중독의 악영향을 찾아라 중독이 나의 삶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젊을수록 부정적 결과를 과...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무라카미 하루키 #1 그 도시에 가고 싶다고, 나는 얼마나 간절히 바랐던가. 그곳에서 진짜 너를 만나고 싶다고. "도시는 높은 벽에 둘러쌓여 있어서 들어가기가 무척 어려워." 너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냥 원하면 돼. 하지만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한하든 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 그 사이 많은 것을 버려야 할지도 몰라. 너에게 소중한 것을. 그래도 포기하지 마. 아무리 오랜 시간일 걸려도, 도시가 사라질 일은 없으니까."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5p - 여기서 " 진짜 너 "라는 말이 나에게는 " 진짜 나 "라고 들렸다. 그리고 도시로 가기 위해서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문장에서 많은 것들을 남겨놓고 밴쿠버에 온 내 자신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가족들, 언제나 즐겁게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이야기들이 귀기울이지 않아도 자연스레 들리는 익숙함까지.... #2 "맞아, 그런데 하나 기억해줘. 만약 내가 그 도시에서 너를 만난다 해도, 그곳에 있는 나는 너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6p - 그리고 위의 문장에서 진짜 너의 만남이 새로운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전의 관계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관계가 맺어진다는 의미라고 볼 수도 있다. 마치 나에게 군대 시절처럼 말이다. 군대가기 전까지의 내 대학생활은 얌전하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어디서부터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대학 동기들에게 그렇게 기억되어져 갔다. 가끔씩 나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마땅한 계기가 없었다. 하지만 군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복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학교에 돌아오니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이전의 동기들이 학년이 다르거나 군대에 가 있거나 같은 타이틀을 달고 있었으니... ...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는 그 명성이 괜히 높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기존의 경제나 역사 관련 서적은 전문성과 깊이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에게, 이 책은 놀랍도록 쉽게 다가왔다. 책은 역사로 시작해 경제, 정치, 사회, 윤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각 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이 모든 주제의 중심에는 경제 가 자리 잡고 있다. 역사는 경제 생산 수단의 변화 속에서 진행되고, 정치와 사회, 윤리 역시 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는 저자의 통찰은 나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치 에 대한 설명이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거나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이 책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 정당의 성향 등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 개념들을 명확하고 친절하게 풀어준다. 특히, 특정 정당의 이름과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은 머릿속에 쉽게 각인될 정도로 효과적이다. 책의 쉬운 문체와 명쾌한 설명 덕분에 학문적 배경이 없는 독자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1편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은 만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다음 편을 빨리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은 많지 않은데, 이 책은 그중 하나다. 교양을 넓히고 싶거나 복잡한 세상의 원리를 알고 싶다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은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다.

[Book][2016-13][소설] 미쓰다 신조 『백사당』

『백사당』 – 현실과 맞닿은 괴담, 더 짙어진 공포 미쓰다 신조의 『사관장』 을 다 읽고 난 뒤, 이어지는 연작이라는 말에 곧바로 손에 든 책이 『백사당』 이었다. 이번 작품은 『사관장』에서의 괴이한 체험을 겪은 주인공이, 괴담 전문 출판사의 편집장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또 다른 기묘한 이야기, 『백사당』의 문이 열린다. 『사관장』 을 읽으면서는 "생각보다 으시시하지 않네?" 싶은 여운이 남았지만, 『백사당』 은 그런 생각을 바로 뒤집는다. 읽는 내내 섬뜩한 분위기가 짙어지고, 한 장면에서는 정말 공포 영화를 볼 때처럼 '깜짝!' 놀라기도 했다. 활자로 전달되는 이야기인데도 이 정도의 몰입감이라니, 작가의 구성력은 다시 봐도 대단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더 무섭게 느껴졌던 이유는, 전작보다 현대적 배경이 중심이기 때문인 것 같다. 현실과의 거리감이 적어서인지, "정말 어딘가에 이런 일이 있을지도 몰라" 라는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단순히 귀신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괴담을 하나의 미스터리처럼 풀어가는 과정이 오히려 공포를 더욱 증폭시킨다. 전작 『사관장』 이 클래식한 괴담의 맛이라면, 『백사당』 은 현대 괴담의 세련된 공포라고 할까. 조용히,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독자의 마음을 조이는 작품이다. TL;DR 여름밤, 에어컨 바람에 이불을 덮고 읽기 딱 좋은 괴담 소설. 『백사당』 은 단순한 호러가 아니라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 속에서 느끼는 공포라 더 오래 남는다. 『사관장』 을 읽은 분들이라면 꼭 이어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더 깊고 더 섬뜩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