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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15의 게시물 표시

[Book][2015-28][육아]BUSY BOOK - 트리시 커프너

한창 활발한 유찬이에게 매일 비슷한 장난감들을 가지고 비슷한 놀이만 하는 거 같아서 다른 놀이들은 어떤게 있는 궁금해서 빌린 책. 무려 340가지의 초 간단 놀이를 소개해 준다. 340개가 전부 유용하지는 않고 정말 초간한 것들도 많지만 오히려 아주 간단한 것들도 아이들은 충분히 집중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다 읽은 지금 책에 있는 놀이 중에 해본건 한 개 뿐이라는게 반전이긴 하지만 앞으로 마음가짐이 변화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Book][2015-27][소설]고백 - 미나토 가나에

고백 - 미나토 가나에 드디어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을 읽었다. 사실 이 책에 대한 평이 워낙 좋아서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었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 덕에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기 전에 알고 있던 내용은 간단했다. 자신의 딸을 죽인 학생들에게 복수를 결심한 교사의 이야기. 이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고백 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었다. 1장은 교사의 고백으로 시작되는데, 담담하고 차분한 말투가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그 안에 숨겨진 분노와 슬픔이 점점 드러나면서 몰입도가 극대화된다. 이후 이어지는 5개의 장에서는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며, 한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진실과 인물들의 내면이 밝혀진다. 처음에는 “뒤에 이야기가 재미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읽을수록 점점 빨려 들어갔다. 고백 은 복수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단순히 복수의 성공 여부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오히려 그 복수가 불러오는 파장과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세밀하게 묘사한다. 특히 교사가 복수를 실행하며 보여주는 차가운 이성과 무자비함, 그리고 그로 인해 학생들과 주변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는 모습은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은 말 그대로 충격적이다. 모든 퍼즐이 맞춰지고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지며 소름 돋는 엔딩을 선사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여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고백 은 그리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 복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휘말리는 과정을 읽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조차 이 작품의 강렬함을 돋보이게 한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은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작품이다. 인간의 복잡한 감정, 복수의 여파, 그리고 상실과 집착을 이토록 치밀하고 강렬하게 그려낸 소설은 드물다. 어두운 이야기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고백 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하루 만에 읽어버릴 만큼 몰입감이 뛰...

[Book][2015-26][소설]야행관람차 - 미나토 가나에

[고백]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으나 [고백]이 다 대여중이어서 같은 작가의 이후 작품을 보려고 빌린 책. 부자 동네에 무리하게 집을 구입하여 살고 있는 엔도 가족과 엔도 가족 옆집에서 부자 동네의 모범처럼 살고 있는 다카하시 가족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다. 바로 시작부터 모범적으로 보였던 다카하시 가족의 아버지가 살해 당하고 둘째 아들은 사건 직후 가출을 한다. 살인범으로 지목된 어머니는 아들을 감싸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받는다. 이렇게 시작된 소설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사건의 범인이나 트릭보다는 사건이 일어나게된 배경에 집중한다. 그리고 다카하시 아버지가 죽임을 당한, 즉 살인자가 살인을 하게된 배경을 옆집 엔도 가족을 통해 보여준다.    처음 기대했던 것처럼 내용이 흘러가지는 않지만, 등장 인물들의 대화나 행동이 있음직하고 흥미진진하여 계속 읽고 싶어지게 된다.  P.S 내가 기대한 전개와는 전혀 다르지만 재미가 있는 것에는 얼마전에 읽었던 [레프트 오버]와 비슷하다.